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셋째 주보다 10.41%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매입에 2년 실거주 의무를 부과하고, 수도권·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집값에 따라 최대 2억~6억 원으로 차등 적용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년간 성북구가 16.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대문구(14.40%), 강서구(14.39%), 구로구(13.69%), 중구(13.49%), 동대문구(13.42%), 노원구(12.52%)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1.4%, 서초구는 3.35% 상승했고 송파구는 9.11% 올랐다.
비강남권 대단지에서도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강북구 SK북한산시티(244건)였고, 성북구 한신·한진(207건)이 뒤를 이었다. 성북구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59㎡는 지난달 5일 15억 9000만 원에 매매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초 같은 면적 거래가는 12억 5000만 원으로, 해당 기간 3억 4000만 원 상승했다.
임대차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이 나타났다. 서울 전세 매물은 이달 12일 기준 2만 311건으로 지난해 10월 16일의 2만 4421건보다 16.9%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9.96%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서울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0.92%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주택을 매입하면 허가 후 4개월 안에 입주해야 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하는 점이 전세 공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성북구 롯데캐슬 클라시아 전용 84㎡는 8월 중순 11억 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맺었다.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도 임대차시장 변수로 꼽힌다. 연내 이주가 예정된 서울 주요 정비사업 단지는 11곳이며, 노량진 1구역(3897가구), 노량진 3구역(1038가구), 북아현 2구역(2862가구) 등이 포함됐다. 강남구 은마아파트(4424가구)는 내년 상반기 이주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