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 소재 44개 행정기관 이전 계획을 구체화하고, 1만명 규모 중앙행정기관 인원 이전 추진안을 공개했다. 지난달 초 2차 행정·공공기관 이전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이전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에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매수를 고민하며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고, 전월세 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 중 매수로 전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세종 지역 중개업소에서는 이전 계획 발표 직후 매매 계약과 문의가 이어졌으며, 전월세 공급이 부족해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거나 정책대출 범위에서 월세를 끼고 투자하려는 30~40대 수요도 있었다고 전했다.
수요자들의 매수 움직임에는 기관 이전에 앞서 집을 사려는 심리와 임대차 수급 불안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당장 내년에 27개 기관, 2995명이 세종청사로 이전하지만, 한국부동산원·부동산114의 추정치상 세종의 입주 예정 물량은 0가구다.
세종 아파트 매매는 9월 509건으로, 전월 325건보다 56.6% 늘었다. 9월 실거래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여서 신고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동 나릿재6단지한신더휴리저브 전용 84㎡는 지난 10일 10억9000만원, 새롬동 새뜸7단지투머로우시티 전용 59㎡는 이달 7일 4억7000만원에 거래돼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대출과 세제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과거와 같은 과열로 이어지기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시장 흐름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