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수요조사와 달리 수도권에 인력을 집중 파견하고, 지방에는 요청보다 적은 인원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는 요청 인원보다 더 많이 파견됐지만 일부 지방은 20명 이상 부족했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파견 인원 83명 중 **66명(75%)**이 서울·경기·인천에 배치됐다. 나머지 14개 지역에는 전체의 15%가량이 나뉘어 파견됐다. 수요조사에서는 수도권이 82명, 그 외 14개 지역이 174명을 요청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24명 요청에 26명, 인천이 11명 요청에 12명을 받았다. 경기는 47명 요청에 28명이 파견됐다.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은 모두 요청 인원에 미치지 못했다. 경북은 23명 요청에 1명, 경남은 22명 요청에 2명이 배치됐고, 전남은 22명을 요청했으나 파견 인원이 없었다.
그 밖의 지역별 파견 인원은 충북 3명(14명 요청), 충남 1명(16명), 세종 0명(1명), 대전 0명(5명), 강원 1명(18명), 대구 3명(9명), 부산 1명(16명), 전북 2명(15명), 광주 1명(5명), 울산 2명(5명), 제주 0명(2명)이다. 전남을 포함해 4개 지역에는 한 명도 파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배치는 중앙선관위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관리인력 운영계획」에 담긴 원칙과도 차이가 있다. 계획에는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탄력정원을 운용해 일선 위원회의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지원하고, 중앙 필수인력을 제외한 다수 인력을 시·도 및 구·시·군선관위에 대폭 지원한다고 명시됐다.
수도권 중심 파견은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서울은 21명 요청에 41명, 경기는 18명 요청에 44명이 파견돼 두 지역에서만 46명이 초과 배치됐다. 인천은 19명 요청에 11명이 파견됐다. 수도권 이외 14개 지역은 총 57명을 요청했지만 파견 인원이 없었으며, 중앙선관위 파견 인원 94명은 모두 수도권에 배치됐다.
임호선 의원은 6·3 지방선거 유권자의 51%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반면 파견 인력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며, 선거 현장보다 조직의 편의를 우선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가 선거 현장 중심 조직이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