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가 노후 빌라촌에서 지상 15층, 4개 동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서울시가 도입한 모아주택 1호 사업지인 한양연립 일대는 2024년 착공해 2년 6개월 만인 지난달 공사를 마쳤고, 이달 입주를 시작했다.
추석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단지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내 137개 모아타운(여러 개의 모아주택을 모은 권역)이 추진되고 있는데 1호를 시작으로 조만간 2호, 3호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은 단지가 늘어나는 것이 서울의 불안정한 주택시장을 해결할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아주택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서 인접 필지를 묶어 공동주택을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한양연립은 전체 주택의 약 70%가 반지하였지만, 사업 면적이 9878㎡로 재개발 기준인 1만㎡에 못 미쳤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심의기준을 적용해 최고 층수 계획을 10층에서 15층으로, 용적률을 234%에서 248%로 올렸다. 그 결과 기존 99가구였던 주택은 215가구로 늘어 116가구가 순증했다.
첫 입주 단지가 들어선 광진구에서는 모아주택 사업이 자양동·구의동·광장동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구의동 587-58번지 일대에서는 591가구 규모의 사업이 추진 중이며, 자양1·2동과 광장동 등 10곳에서도 모아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광진구의 사업지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중랑구 18곳, 성북구 11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서울시 계획상 이들 지역의 주택은 기존 8362가구에서 1만2526가구로 늘어 4164가구가 증가할 전망이다.
군자동·자양3동 등 10개 지역에서는 모아타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다. 사업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추진되면서 고밀화 우려와 함께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 시장은 “새로 추진되는 인접 사업은 기존 단지보다 규모가 크고 층수도 높아질 것”이라며 “완성되면 새 아파트와 잘 어우러지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2031년까지 모아주택 4만가구를 착공해 시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