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이른바 ‘슈퍼 박테리아’인 CRE 감염증으로 지난해 숨진 환자가 94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801명(84.9%)**이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CRE 감염증 사망자는 2020년 226명에서 2021년 227명, 2022년 539명, 2023년 663명, 2024년 848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5년 전보다 4.2배 늘었다.
CRE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이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뿐 아니라 다른 항생제에도 내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다. 감염자나 균이 묻은 의료기기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며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CRE 감염증 신고 건수 중 **70세 이상은 3만4121건(69.6%)**이었다. 70세 이상 사망자는 2021년 136명에서 지난해 605명으로 4.4배 증가했다.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병원 장기 입원 환자 등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법정 감염병은 결핵이었다. 결핵 사망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CRE 감염증 사망자는 증가세를 보였다. 항생제 사용량과 인구 고령화 등이 CRE 감염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항생제를 많이 사용할수록 장내 세균이 내성을 가질 가능성이 커진다.
한지아 의원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CRE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령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