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효창공원앞역 북측, 양천구 목동 염창역 남측, 서초구 방배동 이수역 동측 등 서울 11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2023년 이후 중단됐던 신규 후보지 선정이 3년 만에 재개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후보지 11곳을 발표했다.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다. 국토부는 3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에서 주민 제안 44곳을 접수하고, 노후도 등 법정 요건과 사업성, 주민 의향률을 검토해 대상지를 확정했다.
후보지는 10개 자치구에 분포한다. 광진구 2곳, 강서·구로·마포·서초·성북·송파·양천·용산·은평구 각 1곳이다. 역세권을 고밀 개발하는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주거지를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역세권 유형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양천구 목동 염창역 남측으로 4222가구다. 용산구 효창공원앞역 북측에는 4040가구가 계획됐다.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역 동측 1663가구, 서초구 방배동 이수역 동측 918가구, 구로구 개봉동 오류동역 남측 858가구, 성북구 동소문동6가 성신여대입구역 북측 755가구도 후보지에 포함됐다.
저층주거지 유형은 강서구 화곡동 화곡역 동측이 2335가구로 가장 크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서측은 961가구, 마포구 망원동 망원체육공원 인근은 940가구,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인근은 935가구다. 광진구 자양동 성동초 인근에는 25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초구 방배동과 마포구 망원동은 해당 자치구에서 처음 선정된 후보지다. 방배동은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가깝고, 망원동은 망원한강공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강변북로와 인접해 있다. 송파구 방이동 후보지 선정으로 사업 대상지가 한강 이남으로도 확대됐다. 양천구는 염창역 남측 후보지에 이달 초 복합지구로 지정된 목4동 강서고 부지 4209가구를 더해 8400가구가 넘는 공공 주도 정비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부는 10월 중 후보지별 주민설명회를 열고, 2027년 상반기 예정지구 지정과 2030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도권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사업지도 주민 의향률을 높이거나 지구계를 조정해 다시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사업지의 복합지구 지정도 이어졌다. 국토부는 이달 4일 서대문구 고은산 서측(2577가구)과 양천구 목4동 강서고(4209가구)를 지정한 데 이어, 30일 강북구 송중동 주민센터(1083가구), 은평구 녹번동근린공원(2676가구), 영등포구 신길4(1273가구)를 추가했다. 5곳의 공급 규모는 총 1만1818가구다. 이들 지역은 예정지구 지정 후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2 이상과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고 관련 중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도심복합사업은 2021년 2·4 대책으로 도입됐다. 공공이 직접 시행하면서 민간 정비사업의 조합 설립과 관리처분계획 등 절차를 생략하고,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국 47곳에서 8만5000가구 규모로 추진 중이며, 인천 제물포역 복합지구(3500가구)는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정우진 국토부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은 도심복합사업을 도심 주거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핵심 정비 수단으로 설명하며, 후보지 선정에 그치지 않고 지구 지정과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