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1.13%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전세가격은 1.00% 올랐으며 상승폭은 0.1%포인트 축소됐다.
고가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에서 급매가 늘어난 가운데, 상위 50위권 고가 아파트 단지 가격도 4개월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외곽 상승세…상계주공7단지 1억3000만원 올라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노원구 2.32%, 중랑구 2.20%, 도봉구 1.95%, 성북구 1.93%, 강북구 1.90%, 강서구 1.75%, 구로구 1.63% 순으로 높았다. 중위권 이하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셋값 상승으로 생애 최초 매수세가 서울 외곽에 집중되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상계주공7단지 전용 49㎡는 17일 7억8000만원에 거래돼 4월보다 1억30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 전용 59㎡도 9억1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0억원을 넘는 거래도 나왔다. 지난달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는 2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전용 84㎡는 7월 20일 20억원에 거래돼 20억원 클럽에 진입했다.
강남구 매매가격 하락 전환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월별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99.2로, 전월보다 0.22% 내렸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지수에 포함된 고가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3월부터 5월까지 하락했다.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지난달 초 세제개편안 발표 뒤 이달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1.06%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0.23%포인트 확대됐다. 수원시 영통구 4.30%, 안양시 동안구 2.75%, 광명시 2.73%, 화성시 병점구 2.71%, 수원시 팔달구 2.51% 등 남부권 5개 지역은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은 0.07% 상승했고 전국 평균 상승률은 0.49%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0% 상승했다. 매매가격 흐름과 마찬가지로 강남과 그 외 지역 간 디커플링이 뚜렷했다. 노원구 2.04%, 성북구 1.93%, 강북구 1.84%, 강동구 1.83%, 중랑구 1.47%, 송파구 1.40%, 영등포구 1.24% 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강남구는 0.19%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경기 전세가격은 0.80% 올랐다. 광명시 1.88%, 하남시 1.75%, 화성시 동탄구 1.73%, 화성시 병점구 1.67%, 수원시 장안구 1.43%, 구리시 1.41%, 수원시 영통구 1.3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33%, 전국은 평균 0.49% 상승했다.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4%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0.79%, 서울 0.75%, 인천 0.0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평균 0.32% 상승했고 서울은 0.64% 올랐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7.7이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6.4로 1.4포인트 내려 3개월 연속 하락 전망됐다. 강북 14개 구는 124.8로 0.3포인트, 강남 11개 구는 108.9로 2.4포인트 각각 하락해 강남의 하락폭이 컸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전국이 0.2포인트 오른 120.7, 서울은 3.5포인트 내린 132.1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2469만원이었다. 강남 11개 구 평균은 20억791만원으로 처음 20억원대에 올라섰다.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7억2253만원이었다.
전체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값인 서울 중위 매매가격은 13억1333만원으로 13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중위 전세가격은 6억4333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 간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전국 14.0, 서울 6.3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