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인천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연구원의 ‘2026년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2.5로 전월 139.9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은 114.0에서 113.5로 0.5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매매와 전세를 합산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서울에서 4.2포인트 하락했지만 인천에서는 0.4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 기준 올해 1~7월 인천 아파트 매매거래는 1만83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575건보다 10.8% 증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집캅 자료에서는 같은 기간 신고가 거래가 120건에서 725건으로 6배 이상 늘었다.
개별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지난 8월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1단지’ 전용 59㎡는 5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 5억5000만원보다 5개월 만에 2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둘째 주인 11일 기준 이후 17주 연속 상승했다. 인천 주택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 등이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인천은 매수심리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거래량과 신고가 거래도 늘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 연내 인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3BL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6㎡, 194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0만원대로 책정됐다.
반도건설은 10월 인천 계양구 동양동 일원에서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 동, 전용면적 84·92·93㎡, 1110세대 규모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과 AC3블록 인근에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은 계양역 등에서 다른 철도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