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버스 기본요금은 유지하면서 주말·공휴일이나 사전 예약 이용객에게 더 높은 요금을 적용하는 차등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는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개통한 뒤 이용 시간과 서비스 형태에 관계없이 같은 요금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말과 공휴일에 체험·여가 목적 이용객이 몰려 선착순 탑승과 대기시간 증가 등의 불편이 생겼고, 예약제를 도입하자는 요구도 나왔다.
서울시는 기본요금 3000원은 유지하되 주말·공휴일 이용이나 사전 예약 등 수요와 서비스 형태에 따라 요금을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말·공휴일 요금을 높여 이용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고, 예약 등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관련 비용을 부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차등요금으로 생기는 추가 수익은 평일 요금에 교차 보전해 기본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추가 요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 도입 필요성과 적용 항목, 기본요금 대비 상한 요금 설정 등을 논의한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한강버스 운영 재정영향 최소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요금 수준과 요금 변경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우편이나 온라인 국민신문고 등을 통한 의견 제출은 공청회 당일까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공청회 의견을 토대로 세부 요금 체계를 마련한 뒤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와 협약 변경안 동의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차등요금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도입한다.
한강버스 누적 탑승객은 이달 6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9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7000명을 넘기며 일일 최대 기록을 세웠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평일 기본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되 다양한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입체적인 요금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