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66%**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상승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는 5월 4.42% 이후 계속 상승해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8월 상승폭은 0.18%포인트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단기 지표금리와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35.3%로 전월보다 3.4%포인트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 전체의 고정형 비중도 21.0%에서 23.5%로 2.5%포인트 확대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88%, 변동형은 **4.53%**로 각각 0.12%포인트, 0.18%포인트 올랐다. 김 팀장은 변동형 금리의 상승폭이 커져 두 금리의 격차가 좁혀졌으며, 과거에도 이런 상황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36%포인트 오른 **6.33%**로 집계됐다. 2024년 1월의 6.38%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은행채 단기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등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16%포인트 상승한 4.35%였다.
주담대와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12%포인트 상승한 **4.76%**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4.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팀장은 9월 22일까지 시장금리가 약 0.20%포인트 오른 흐름이 이어지면 9월 대출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상승폭은 은행의 대출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대출 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4.30%였다. 대기업은 4.18%에서 4.21%로, 중소기업은 4.22%에서 4.38%로 상승했다. 중소기업 금리에는 일부 은행의 저금리 정책성 대출 등으로 전월 금리가 낮아졌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은행권 전체 대출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4.40%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과 같은 **3.21%**였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14%로 0.02%포인트 내려 4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3.53%였다. 한국은행은 특정 은행에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점이 변동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13%포인트 확대된 1.19%포인트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2%포인트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외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은 0.33%포인트 내린 3.88%였고, 신용협동조합은 0.06%포인트 오른 3.62%, 상호금융은 0.14%포인트 오른 3.39%, 새마을금고는 0.09%포인트 오른 3.57%였다.
이들 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28%포인트 하락한 10.23%였다. 신용협동조합은 0.12%포인트 오른 5.28%, 상호금융은 0.32%포인트 오른 4.93%, 새마을금고는 0.02%포인트 오른 5.17%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