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향후 3년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매입임대주택 2만528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올해 약정을 맺은 물량 가운데 수도권 4만가구와 서울 1만가구 이상은 연내 착공하고, 내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7월 신축매입약정 제도를 개선한 뒤 수도권 사업 절차를 손보고 전담 인력을 늘렸다. 개선 이후 8월부터 수도권 월평균 접수 물량은 4~7월보다 63% 증가했고, 서류심사 통과 물량은 49% 늘었다. 심의 통과와 약정 체결 물량은 각각 162%, 482% 증가했으며 서울 약정 체결 물량은 334% 늘었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민간사업자와 약정한 신축주택을 준공 후 사들이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다. 착공부터 입주까지는 1~2년가량 걸린다. LH가 관리하는 물량은 전국 20만7000가구이며, 수도권 11만3000가구와 서울 3만4000가구다. 지난해 신축매입약정 실적은 수도권 4만4000가구, 서울 1만1000가구였다.
정부가 지난 5월 22일 발표한 주택공급대책에 따라 LH는 2026~2027년 수도권 신축매입주택 6만2000가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민간사업자의 초기 사업비 지원을 확대하고 공사 진행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수도권 실무 인력은 연초 199명에서 282명으로 늘렸고, 비정규직 62명도 11월까지 우선 채용해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서울 공급 물량 중 청년 유형은 1만4558가구로 전체의 70.9%다. 신혼부부 유형은 3398가구, 기타 유형은 2572가구다.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 1920가구, 구로구 1900가구, 강동구 1861가구, 강서구 1638가구 순이다. 연평균 공급 규모는 약 7000호다.
서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 경쟁률은 2020년 0.9대 1에서 지난해 6.7대 1로 높아졌다. LH는 올해 이 유형의 입주자를 5171가구 모집하며, 약 58%를 수도권에 공급한다. 소득과 자산에 따라 임대료가 시세의 3040% 수준인 Ⅰ유형과 7080% 수준인 Ⅱ유형으로 나뉘며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청년 매입임대의 서울 경쟁률은 2020년 44대 1에서 지난해 약 130대 1 수준으로 상승했다. 올해 청년 매입임대 모집 물량은 전국 5522가구이며, 약 68%가 수도권에 배정된다. 이성훈 LH 사장은 정부의 주거안정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수도권과 서울에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