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30일 발표한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50대 남성의 당뇨병·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전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30대 남성은 10명 중 약 6명이 비만이었고, 20~30대에서는 흡연과 신체활동, 지방 섭취 등 일부 건강행태가 악화했다.
40~50대 남성 만성질환 증가
50대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24.3%**로 전년 16.6%보다 7.7%p 상승했다. 고혈압은 41.6%에서 47%로 5.4%p,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6.5%에서 45.9%로 9.4%p 올랐다.
4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31.5%, 고콜레스테롤혈증은 32.9%로 각각 3.7%p, 5.4%p 증가했다. 당뇨병은 13.8%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질병관리청은 40~50대 남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최근 10년간 증가해 왔으며, 전년 대비 상승 폭도 컸다고 밝혔다.
비만 유병률은 30대 남성에서 **59%**로 전년보다 9.9%p 증가했다. 40대는 53.3%, 50대는 54%로 30~50대 남성 모두 절반을 넘었다. 여성은 28.7%로 전년보다 2.5%p 높아졌으며,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7%p, 5.9%p 상승했다.
젊은 층 흡연 늘고 신체활동 줄어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 36.3%, 여성 8.6%였다. 여성 전체는 전년보다 1.7%p 증가했고, 20대 남성은 3.7%p, 20대 여성은 2.6%p, 30대 여성은 6.4%p 상승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남성 28%, 여성 5.5%로 여성에서만 전년보다 늘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액상형 4.8%, 궐련형 7.3%로 전년과 비슷했다.
음주 지표는 일부 낮아졌다.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보다 1%p 감소했고, 월간폭음률은 35.1%였다. 월간폭음률은 20대 남성에서 8%p, 20대 여성에서 6.2%p, 30대 여성에서 7.3%p 줄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체 49.5%로, 남성은 전년보다 2%p, 여성은 3.2%p 낮아졌다. 특히 20대 남성은 11.2%p, 20대와 30대 여성은 각각 7.6%p, 8.3%p 감소했다. 근력운동과 걷기 실천율도 남녀 모두 소폭 하락했다.
과일 섭취 감소하고 음료 섭취 증가
최근 10년간 과일 섭취량은 169g에서 107.7g으로 36% 감소한 반면, 음료류 섭취량은 211.8g에서 284.3g으로 34% 늘었다. 지난해에도 곡류와 채소류 섭취량은 줄고 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다.
하루 과일·채소를 500g 이상 먹는 비율은 20대 남성 10.6%, 20대 여성 7.5%로 성인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은 20대 남성 32.1%, 여성 31%로 영양섭취기준 상한선인 30%를 웃돌았다.
2016~2025년 비만 유병률은 34.8%에서 39.5%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6.7%에서 24.5%로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남성의 비만은 49.1%, 저체중은 2.4%였고, 당뇨병은 13.1%, 고혈압은 28.2%,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6.1%였다. 40세 이상 남성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6.1%였으며, 50세 이상 남성의 골다공증은 3.6%, 골감소증은 36.2%로 조사됐다.
여성의 저체중 유병률은 9.5%였고, 20대 여성은 19.9%로 가장 높았다. 여성의 당뇨병은 7.6%, 고혈압은 17.8%,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2.4%였다. 40세 이상 여성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5%,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은 각각 21.4%, 58.4%였다.
질병관리청은 사회적 지지와 삶의 만족도, 외로움 등 건강의 사회적 결정요인 지표도 공개했다. 어려울 때 의지하거나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는 비율인 사회적 지지율은 **94.5%**였으며, 남녀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9점, 외로움 경험률은 6.4%였다. 외로움 경험률은 여성 7.5%, 남성 5.3%였다. 삶의 만족도와 사회적 지지는 소득이 높을수록 높고, 외로움은 낮은 경향이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024년 대비 20·30대에서는 음주가 개선된 반면 담배제품 사용과 지방 섭취가 증가했고, 40·50대에서는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아졌다”며 “연령별로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건강행태와 만성질환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