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재개발이 구역별로 사업 단계를 밟으면서, 한남동·보광동 일대 빌라 매물의 호가가 40억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한남 3구역은 주민 이주를 거의 마치고 철거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용산구 한남동·보광동·이태원동·동빙고동 일대 약 111만㎡를 5개 구역으로 나눠 정비하는 사업이다. 설계 변경과 조합 내홍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최근 3구역을 중심으로 추진이 가시화하고 있다. 개발 계획에는 1만3000가구가 들어서는 내용이 담겼다.
한남 3구역은 이주가 거의 끝나 빈집 표시가 붙은 주택들이 철거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말 착공이 목표이며,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남’이라는 단지명과 테라스 하우스 형태의 특화 설계를 내세웠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 2구역은 이주율 99%를 기록했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상권과 맞닿은 이 구역의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한남 4구역은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아직 이주를 시작하지 않았다. 구역 계획에는 내년 관리처분인가, 2028년 이주, 2033년 입주 일정이 담겼다.
한남 5구역은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남 1구역은 2017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으나, 2025년 3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다시 시작했다.
사업이 구체화하면서 구역 내 빌라 매물 호가도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2020년 약 10억원에 매입할 수 있었던 매물의 호가가 현재 40억원 선을 넘나든다고 전했다. 다만 조합원 입주권에 붙은 프리미엄이 30억원에 육박하고,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거래는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남동의 고가 주택 거래도 함께 주목받았다. 나인원 한남 전용면적 273㎡는 지난 8월 거래에서 기존 최고가인 235억원보다 8억원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200억 클럽 아파트 9건 가운데 7건이 나인원 한남에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