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한양연립을 찾아 “모아주택과 모아타운 정책을 마련해 시행한 지 불과 4년 만에 첫 입주 단지가 탄생했다”며 “주택난이 심각한 서울에서 신속하게 단지가 들어선 첫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모아타운 1호 사업지인 한양연립은 2023년 6월 통합심의 통과 후 3년 만인 지난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라는 이름으로 준공됐고, 이달 초 입주를 시작했다. 저층 노후 주택 99가구가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최고 15층, 4개 동, 215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바뀌면서 116가구가 순증했다.
서울시가 2022년 도입한 모아주택은 재개발·재건축 요건을 갖추지 못해 정비가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서 토지 소유자들이 필지를 모아 공동주택을 신속하게 짓도록 한 소규모 주택 정비 방식이다. 한양연립 일대는 노후도 94%였고 주택의 70%가 반지하였으며, 6m 도로에는 불법주차가 이어졌다. 주차 공간과 주민 휴게 공간도 부족했다. 구역 면적은 9877㎡로 재개발 면적 기준인 1만㎡에 못 미쳐 대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오 시장은 입주민 간담회에서 “반지하의 고통과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작은 단지라도 모여 주차장과 녹지를 갖추자는 발상에서 모아주택이 시작됐다”며 “이렇게 첫 결실을 맺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입주민은 “도로 폭이 좁아 소방차도 들어올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14층 세대에서는 거실 창을 통해 한강과 잠실 롯데타워가 한눈에 보였다. 주민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티하우스’ 등 신축 아파트 조경 시설도 마련됐다.
서울시는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이 주택 공급 부족을 겪는 서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단지가 크면 정비에 10년, 20년 걸리지만 단지가 작으니 기동성 있게 속도를 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전월세와 집값이 모두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모아타운 138곳이 모두 속도를 내서 주민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모아주택·모아타운 제도 도입 후 168곳이 조합설립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14곳, 2200호는 착공했고 27곳, 3800호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마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모아주택 활성화를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의 ‘평균 13층’ 기준을 폐지했다. 다른 제2종 이상 지역과 맞닿아 있고 블록 단위로 모아주택을 추진하는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쳐 층수 제한 없이 주변 여건과 경관을 고려한 중·고층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오 시장은 “2031년까지 모아주택 4만호를 착공해 시민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