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2.3으로 전월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지수는 2개월 연속 내렸고,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8.0포인트 오른 92.0을 기록했다. 서울은 93.9에서 105.7로 올라 3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었고, 인천은 74.1에서 83.3으로, 경기는 83.9에서 86.8로 상승했지만 두 지역 모두 기준치 아래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월세난 심화 등으로 한강벨트 이외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업자들의 기대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비수도권 분양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6포인트 하락한 80.2였다. 광역시는 92.6에서 86.2로, 도지역은 82.5에서 75.8로 내렸다. 경북은 100.0에서 76.5로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강원은 80.0에서 66.7로 하락했다. 전남은 60.0에서 76.9로, 세종은 92.3에서 93.3으로 각각 상승했다. 연구원은 지방의 미분양 적체와 주택 수요 위축, 대출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을 전망 악화 요인으로 들었다.
국토교통부 집계상 8월 비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만9천998가구로 전월보다 2.5% 늘었고, 수도권은 1만9천136가구로 1.7% 줄었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5포인트 상승한 114.3이었다.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가 지난달 4.07% 인상되는 등 건설원가 상승 압력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97.1로 기준치를 소폭 밑돌았다. 가을철 분양 일정 재개 기대와 기준금리 인상·대출규제로 인한 청약 수요 위축 우려가 함께 반영됐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7포인트 오른 108.6으로, 연구원은 청약 수요가 서울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이어지는 상황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