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면목9구역이 공공재개발을 통해 기존 484가구에서 105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최고 30층으로 계획됐으며,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용마산과 7호선 사가정역을 가까이 둔 입지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면목9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최근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9월 14일 2차 입찰참가 신청 마감 때 롯데건설 한 곳만 신청해 입찰은 유찰됐으며, 주민대표회의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정식 시공자 선정 여부는 추가 논의와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LH가 제시한 입찰공고의 공사비는 3.3㎡당 810만원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자로 최종 선정되려면 LH에 사업제안서를 내고, 주민총회에서 토지등소유자 의결을 받아야 한다. 롯데건설은 “면목9구역 공공재개발사업에는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여섯 차례 추진 끝에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면목9구역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공공 방식 등 여러 개발 방안을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년 전후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돼 서울시 예산이 투입됐으나, 주민들은 벽화와 화분 설치만으로는 실질적인 환경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민간 재개발과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도 추진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주민들은 LH 등 공공기관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방식에 기대를 모았고, 면목9구역은 2022년 8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성백진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오랜 기간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으로서 주거복지를 위한 봉사와 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용적률 274.9% 적용해 1057가구 조성
사업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공공재개발 인센티브를 적용해 추진된다. 용적률은 기준 170%에서 **274.9%**로 결정됐다. 적용 항목은 공공재개발에 따른 용적률 완화, 임대주택 건설, 사업성보정계수 2.0 적용 등이다.
공공보행통로와 열린단지 조성, 돌봄시설 설치, 층간소음 해소 방안 도입 등도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에 포함됐다. 사업성보정계수 2.0 적용으로 해당 항목의 인센티브가 커졌다. 면목9구역 대지 공시지가가 약 290만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약 597만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점이 계수 적용 배경이다.
성 위원장은 구역 아래쪽에 30년 넘은 적벽돌 다가구주택이 있고, 위쪽에는 1970년대 주택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주택은 폭 약 1.5m의 좁은 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어 차량 진입이 어렵고, 연탄을 등에 지고 운반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주택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하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근에서 2019년 17층 아파트 8개 동으로 조성된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를 보며 주민들이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말했다. 공공재개발 이후에는 용마산 구릉지에 최고 30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숲세권과 역세권의 장점을 갖춘 주거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역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될 예정인 둘레길이 완성되면 용마폭포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길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 위원장은 향후 시공자에게 LH와 주민대표회의가 협력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주민들이 바라는 새 아파트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