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우크라이나 측이 한반도에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아쉽다”고 말하자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하며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합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남북 간 군사 충돌 임박’을 거론했다며 심각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사실 인정과 공개 사과를 계속 거부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하겠다며, 국민과 국가의 위신이 걸린 문제인 만큼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부다노우 비서실장은 인터뷰 기사를 인용하며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을 언급하고,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배우며 무장하고 있다”고 썼다. 또 북한군의 참전은 “무엇보다 자국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히자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부다노우 비서실장의 발언까지 알려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