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건설·매입·전세 임대주택 재고가 지난 8월 150만가구를 넘어섰다. LH는 시중보다 낮은 임대조건으로 입주 가구의 주거비가 연간 총 5조1000억원, 가구당 392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LH에 따르면 임대주택 재고는 최근 10년 동안 55만5000가구 늘었다. 이는 국내 10년 이상 장기공공임대주택 전체 재고 195만가구의 77%다. LH 임대주택에는 약 266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인구의 5.1%에 해당한다.
LH 임대조건은 시중 전세 시세의 약 45%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인근 전세 시세와 임대조건의 차이에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한 결과, 전국 입주 가구의 주거비는 월평균 33만원, 연간 약 392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가구당 월 41만원, 연간 약 486만원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입주 가구의 연간 절감액은 2026년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복지 분야 예산 41조7000억원의 약 12% 규모다.
입주자의 평균 거주기간은 7.3년으로 전국 일반 임차 가구 평균 3.6년보다 길었다. 여성 가구 비율은 49.4%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 42.8%, 수급자 가구 38.5%, 고령자 가구 34.0% 순이었다. 소득 10분위 가운데 1~4분위 계층은 전체 입주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LH 임대주택의 평균 주거면적은 44㎡로, 국토교통부가 정한 3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 36㎡보다 넓다.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영구·국민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매년 약 9000호의 리모델링과 160여개 단지의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공사를 마친 임대주택 입주자 만족도는 2025년 기준 100점 만점에 98점이었다.
올해 임대주택 공급 목표는 총 7만5000가구다. 건설임대 1만1669가구, 매입임대 2만6000가구, 전세임대 3만8000가구로 구성된다. 건설임대는 4·4분기에 과천지식정보타운 S-12블록 1424가구와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 609가구 등 수도권 3612가구를 포함해 전국 472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매입임대는 정기모집에서 지역별 수시모집으로 전환했고, 전세임대는 상시 신청을 받는다.
LH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에 건설·매입·전세형 임대주택을 매년 14만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여성과 청년 등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 안전망을 제공하고, 3기 신도시 등 우수입지에 보편형 임대주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