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 46.5%로 집계돼 50% 아래로 내려갔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 53.5%였던 전세 비중은 8개월 새 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2만2913건이며, 이 가운데 전세는 1만659건이었다. 전세 비중은 6월과 7월 51.5%에서 8월 50.2%, 9월 46.5%로 낮아졌다. 전세 비중이 50% 미만인 시군구는 올해 1월 12곳에서 지난달 18곳으로 늘었다.
화성시의 전세 비중은 올해 1월 49.9%에서 9월 26.1%로 낮아졌다. 구리시는 같은 기간 69.5%에서 52.7%로 줄었다. 고양시는 59.4%에서 49.1%로, 과천시는 56.7%에서 45.3%로 하락했다. 포천·동두천·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도 전세 비중이 50% 미만으로 집계됐다.
전세 매물 감소와 전셋값 상승, 전세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 등이 월세·반전세 전환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소형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례도 늘면서 전세 중심이던 수도권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비거주 1주택자 과세 강화,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등이 전세 매물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2639건으로, 1년 전 1만9975건보다 36.7% 줄었다.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9월 1만5796건에서 지난달 1만659건으로 감소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 등을 언급하며 “전세가 사라지는 것은 메가트렌드”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올해 6월 기자회견에서 전세가 줄어드는 추세를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