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강서구청 신청사 부지에서는 개청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구청 입주를 앞두고 인근 상가 임대 문의도 늘었다. 한 상가 중개업자는 최근 문의가 구청 입주 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흩어져 있던 청사 기능이 한곳으로 모이면서 신청사 주변에 유동인구가 늘고 임대료도 오르는 흐름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하루 1~2건이던 문의 전화가 최근에는 10건 이상 들어온다.
임대료 40% 상승…화곡동은 공실 우려
구청 인근 1층 상가 월세는 지난해 10월 250만원 전후에서 현재 최대 350만원으로 올랐다. 공무원 약 2000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구내식당 수용 인원은 약 300명이라는 점도 상가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구청 옆 A상가는 지난해 일부 비어 있던 1층 점포가 현재 거의 찬 상태다.
반면 기존 강서구청이 있던 화곡동에서는 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중개업소는 구청이 완전히 이전하면 일부 상가에 공실이 생기고 임대료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광진·동작구도 구청 주변 임대료 올라
지난해 신청사를 연 광진구와 동작구에서도 주변 상가 수요와 임대료가 상승했다. 서울시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청이 있는 자양2동의 올해 2분기 건물 임대료는 3.3㎡당 11만8936원으로, 전년 동기 8만9618원보다 32.7% 올랐다. 구청이 없는 자양1동과 자양3동은 각각 14.9%, 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작구청이 있는 상도2동은 1층을 제외한 건물 임대료가 16.3% 상승했다. 상도1동은 10% 올랐고 상도3동은 46% 내렸다. 동작구청은 휴식 공간과 즐길 거리를 갖춰 주말에도 방문객이 찾는 장소가 됐으며, 늘어난 유동인구가 주변 상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구청 신청사 주변 상권은 유동인구 증가로 수혜를 보는 반면, 기존 청사 주변은 공실과 임대료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