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인근 아파트가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수와 교직원 등 대학 종사자의 직주근접 수요에 학생과 인근 직장인 수요가 더해지면서 개별 단지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고등교육기관은 총 416개교로 집계됐다. 대학원 45개교와 기타 47개교를 뺀 일반·교육·전문대학은 324개교다. 이들 대학의 교직원은 총 30만3774명으로, 단순 계산 시 대학 한 곳당 평균 약 937명이 근무하는 셈이다.
대학 인근 주거시설 수요도 거래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1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거래가인 9억4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단지 인근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와 신안산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등이 있다.
인천에서도 대학교 주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용현자이 크레스트’와 주안동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과 5월 각각 6억2500만원, 6억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단지 주변에는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등이 자리한다. 대학 종사자와 학생 등의 주거 수요가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대학 인근 주거지가 교직원의 직주근접 수요와 학생 임대차 수요 등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를 분양 중이다. 부성3구역·부성4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단지는 전용면적 84~116㎡, 총 1714가구 규모다. 3단지는 896가구, 4단지는 81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반경 1km 안에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2캠퍼스와 국립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가 있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백석대학교,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등도 반경 4km 안에 모여 있다.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EBS·IP 천안공장 등이 입주한 천안일반산업단지와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산업단지도 가깝다.
IPARK현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는 인천광역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공동 3BL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6㎡, 19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가 인근에 있고, 연가구학교 국제캠퍼스,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인천가톨릭대학교 송도국제캠퍼스,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융합캠퍼스 등도 차량으로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자이S&D는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일원에 들어서는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5층, 3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99가구로 조성된다. 인근에는 연가구,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국내 주요 대학교가 모여 있다.
GS건설은 오는 10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서 ‘연제갤러리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면적 84㎡, 총 499가구 규모다. 반경 1km 안에는 부산교육대학교를 비롯해 부산경상대학교, 동의대학교 양정캠퍼스, 부산여자대학교 등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학교 인근 주거지는 교수와 교직원 등 대학 종사자뿐 아니라 학생과 인근 직장인 등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대학이 여러 곳 모여 있는 지역은 배후수요가 특정 대학에 한정되지 않고 폭넓게 형성될 수 있어 아파트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