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의 서민 대출 중개 플랫폼 ‘서민금융 잇다’에서 올해 상반기 대출 알선 대비 실제 실행률이 4.0%에 그쳤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는 알선 149만8천168건, 실행 6만82건으로 집계됐다.
실행률은 2024년 하반기 5.3%, 지난해 5.4%에서 올해 상반기 하락했다. 알선 실적은 2024년 하반기 108만2천503건에서 올해 상반기 149만8천168건으로 38% 늘었지만, 실행 건수는 5만7천892건에서 6만82건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민금융 잇다는 올해 6월 말 기준 15개 은행, 36개 저축은행, 5개 상호금융, 10개 여신전문금융사 등 총 67개사와 연계돼 있다. 1금융권 실행률은 2금융권의 60% 수준이었다. 1금융권은 신용대출·새희망홀씨·징검다리론 알선 21만7천456건 가운데 5천347건(2.5%)이 실행됐고, 2금융권은 신용대출·햇살론·사잇돌2 등 알선 128만712건 중 5만4천735건(4.3%)이 실행됐다.
은행권 실행률이 낮은 배경으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상품 취급 제한이 지적됐다. 징검다리론의 4대 은행 올해 1∼8월 신규취급액은 1억3천만원으로 전체의 0.9%였다. 4대 은행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비대면 대출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답했다.
신용 구간별로는 하위 10% 이하 구간의 알선이 70만464건(46.8%)으로 가장 많았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일반 플랫폼 대출에서 승인받지 못한 저신용자도 서민금융 잇다에서 알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 금융상품을 안내해도 고객이 실제 대출을 신청하지 않을 수 있어 대출 신청 및 부결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민규 의원은 은행권의 비대면 대출 연계 체계 미흡과 함께 은행들이 징검다리론 등 서민·취약계층 대출 취급에 소극적인 점을 지적했다.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참여를 확인하려면 서민금융 잇다가 단순 알선뿐 아니라 실제 대출 실행 실적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