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을 보면, 올해 1~8월 경기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매수한 30대는 4만927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20명, 18.3% 늘었다.
경기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는 9만3440명에서 9만6671명으로 3.5% 증가했다. 전체 중 30대 비중은 44.6%에서 **51.0%**로 높아졌다. 20대는 8.4% 늘었지만 40대는 8.4%, 50대는 15.9%, 60대는 19.0% 감소했다. 경기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산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대였다.
30대 매수는 경기 전역에 고르게 퍼지기보다 남부와 서울 인접지역에 집중됐다. 용인 수지·안양 동안·수원 영통·광명·성남 수정·의왕·수원 장안·구리·안양 만안·성남 중원 등 10곳에서 올해 1~8월 기준 30대 생애최초 매수가 2010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9월 셋째 주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은 광명 15.14%, 용인 수지구 14.73%, 안양 동안구 14.32%, 수원 영통구 14.26%였다.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용인 수지구 수진마을4단지신명스카이뷰 전용 84㎡는 지난달 19일 11억4000만원, 광명 힐스테이트광명11 전용 59㎡는 지난달 8일 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안양 동안구 평촌자이아이파크 전용 59㎡도 10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썼고, 이후에도 10억3000만원 수준의 거래가 이어졌다.
이들 지역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용인 수지구 2447명으로 전년보다 42.6% 늘었다. 안양 동안구는 2424명으로 51.1%, 광명시는 1783명으로 70.6%, 수원 영통구는 2259명으로 25.2% 증가했다. 네 지역 모두 같은 기간 기준 2010년 이후 최대다. 전체 생애최초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영통구 67.2%, 수지구 66.5%, 광명시 66.4%였다.
서울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 속에 경기로 향하는 수요가 늘고, 경기 안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자체 일자리가 있는 지역에 매수세가 선별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하고, 결국 구매력을 갖춘 유효수요가 집값을 결정한다”며 “행정구역보다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철저하게 분절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벨트 중심의 경기 남부에서도 생애 첫 매수가 늘었다. 9월 셋째 주까지 아파트값이 18.39% 오른 화성 동탄구에서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지난해 1823명에서 올해 3618명으로 98.5% 증가했다. 2019년 3735명에 이어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두 번째로 많았다.
용인 기흥구의 아파트값은 올해 12.71% 올랐고,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814명에서 1736명으로 113.3% 증가했다. 정 대표는 경기 남부의 직주근접 수요와 주요 산업 종사자의 구매력, 지역 유입 유동성 등이 주택시장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수원 영통의 가격 강세가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출퇴근 생활권인 동탄과 용인 기흥으로 나타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