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지역사랑 철도여행 이용객이 올해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9월 이용객이 23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이용객은 지난해 연간 실적 22만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1∼9월 이용객은 14만2000여명이었다. 월평균 이용객은 출시 첫해 1만명에서 지난해 2만명, 올해 2만6000명으로 늘었다.
코레일은 2024년 8월 이 상품을 처음 선보였다. 인구감소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열차 운임 할인과 관광지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기준 협약 지자체는 42곳, 운영 상품은 540여개였다. 지난해 말 누적 이용객은 출시 1년 반 만에 26만명 수준이었다. 코레일은 올해 초 인구감소지역 기차여행객이 약 2배로 늘었고 생산유발효과는 825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남원 2만2600명과 밀양 2만2500명이었다. 두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위를 차지했다. 삼척은 1만6000명으로 새로 상위권에 올랐다. 상품별로는 1박2일 일정의 밀양·부산 내륙기행이 약 6000명, 영동 와이너리 투어가 약 5600명을 모았다.
수요는 계절별로 차이를 보였다. 4∼5월에는 11만9000여명이 다녀가 올해 이용객의 절반을 차지했고, 이 시기 월평균 이용객은 나머지 7개월의 약 3.5배였다. 1∼2월에는 눈축제가 열린 태백에 방문객이 집중됐으며, 여름에는 영동이 전체 상품 이용객의 20%를 끌어들였다.
테마열차 5개 노선인 백두대간 협곡열차, 서해금빛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등은 운임을 절반으로 할인한다. 내일로 패스는 2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인구감소지역 41곳의 관광지를 방문해 인증하면 열차 운임 전액을 할인쿠폰으로 돌려받는다.
코레일은 여행가는 달 캠페인에 맞춰 가을 지역축제 추천 코스를 마련했다. 강원 정선의 민둥산 은빛억새꽃축제는 11월 8일까지 열린다. 전북 익산의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23일∼11월 1일 진행되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가 추천됐다. 전남광주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23일∼11월 8일 열린다.
코레일은 상품별 일정과 할인 조건을 홈페이지 기차여행의 2026 여행가는 달 메뉴와 코레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계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축제 방문객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하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