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7개 시군구 가운데 39곳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9월보다 지난달 상승했다. 직방 조사에서 수원시 팔달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분당구와 수원시 장안구 등 경기 남부 지역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상승 지역에는 광명·구리·남양주·하남 등 서울 인접 지역과 경기 남부뿐 아니라 고양시 덕양구·동두천·파주·양주 등 북부 지역도 포함됐다. 팔달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해 9월 5억6626만원에서 올해 9월 7억2398만원으로 27.9% 상승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우며 셔틀버스와 역을 이용하기 편리한 입지로, 올해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늘어난 지역으로 소개됐다.
분당구는 같은 기간 14억942만원에서 17억1539만원으로 21.7% 올랐다. 수원시 장안구는 5억1480만원에서 6억1589만원으로 19.6%, 오산시는 3억3407만원에서 3억9248만원으로 17.5% 상승했다. 구리시는 6억5969만원에서 7억6648만원으로 16.2%, 용인시 수지구는 8억5748만원에서 9억9525만원으로 16.1% 올랐다. 과천시·광명시·하남시와 고양시 덕양구·동두천시·파주시도 평균값이 상승했다.
평균값이 5억원을 넘은 시군구는 지난해 20곳에서 올해 24곳으로 늘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집계로는 올해 1~9월 경기도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매수한 사람이 10만7986명으로, 전년 동기 9만6031명보다 12.4% 증가했다. 집합건물에는 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 등이 포함된다.
서울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유동성 유입이 경기 아파트값 상승 배경으로 거론됐다. 수원·용인·화성 일대에서 고소득 임직원의 매수가 집중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희소한 전세 매물과 경기 남부발 유동성 효과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남부의 유동성 유입 효과가 생활권을 공유하거나 가격 매력이 높아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산업발 유동성의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