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뒤 주택 매수 자금 조달 방식이 달라졌다. 세입자 보증금을 활용한 비중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증여·상속이나 가족·지인에게 빌린 돈은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에서 사적자금 비중이 취득주택 임대보증금 비중을 넘어섰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주택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서울 주택 매입 자금은 총 71조1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여·상속 자금은 4조5821억원(6.44%), 가족·지인 간 차입 등이 포함된 ‘그 밖의 차입금’은 3조6363억원(5.11%)이었다. 두 항목을 합친 사적자금은 **8조2184억원(11.55%)**이다.
취득주택 임대보증금으로 조달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은 4조6292억원으로 전체의 6.51%에 그쳤다.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승계하거나 신규 임차인의 보증금을 활용하는 방식은 갭투자의 대표적인 자금조달 수단이다.
지난해 사적자금 비중은 6.88%로 취득주택 임대보증금 비중인 14.8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해 1~8월 임대보증금 비중은 전년보다 8.32%포인트 하락한 6.51%였고, 사적자금은 4.67%포인트 오른 11.55%로 나타났다.
주식·채권·가상화폐를 팔아 마련한 자금의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3.66%에서 올해 7.89%로 상승했다. 김 의원은 “갭투자가 빠진 자리를 ‘부모 찬스’와 ‘가족 찬스’가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