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평균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해 9월 3억9810만원으로 4억원에 육박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6일 서울 빌라의 9월 매매가 상승률이 1.03%로,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 0.74%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서울 빌라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수요가 늘었다. 2025년 누적 상승률은 5.26%였고, 올해 1~9월 상승률은 7.34%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섰다. 종전 최고치는 3억5000만원대였으며, 서울 비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들어 매달 평균 4800건 수준이다.
아파트값과 전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빌라에 생존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빌라는 토지거래허가제 규제를 받지 않는 점도 요인으로 거론됐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평당 1억원 이상을 줘야 빌라를 살 수 있으며, 재개발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린다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아파트 대신 빌라를 매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매수자 중 젊은층이 많다고 밝혔다. 이들은 10년~20년 뒤 정비사업으로 새 아파트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재개발이 늦어져 노후 단지로 남을 가능성도 제기됐으며, 현재 시장이 과거 뉴타운 빌라 투자 열풍을 닮아간다는 우려도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