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 표본조사에서 아파트 표본은 늘고 비아파트 표본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6년 8월 실제 전월세 거래량 중 비아파트 비중은 57.1%였지만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에서 비아파트 비중은 21.9%에 그쳤다. 전월세 거래 10건 중 6건가량이 빌라와 단독·다가구주택에서 이뤄졌지만, 가격 변동을 살피는 표본은 아파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 편중은 2025년 4월 개편 뒤 더 커졌다. 전체 조사 표본 4만8170가구를 유지한 채 아파트 표본은 819가구 늘리고 비아파트 표본은 819가구 줄였다. 단독·다가구주택은 국토교통부 공시대상이 2024년 408만4291가구에서 2025년 407만413가구로 0.34%(1만3878가구) 감소했지만, 조사 표본은 4820가구에서 3925가구로 18.57%(895가구) 줄었다.
2025년 국토부 공시대상 주택의 아파트와 비아파트 비율은 약 1.85대 1이었고, 주택가격동향조사 표본 비율은 3.57대 1이었다. 가격 동향 발표 단위도 차이가 있다. 아파트는 전국 시·군·구 단위로 매주·매월 발표되지만, 비아파트는 전국 16개 시·도와 15개 생활권역 등 광역 단위로만 제공된다.
부 의원은 국가데이터처가 2020년 정기통계 품질 진단에서 비아파트 표본 확대와 통계 오차 개선을 권고했지만, 6년이 지나도록 공표 단위가 광역권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시세 정보 부족과 불투명성이 전세사기 및 빌라 기피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