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30년까지 모듈러주택 1만6000가구를 발주한다. 올해 발주 물량은 2100호로 당초 목표인 2000호를 넘어섰으며, 삼성전자·LG전자와 인공지능(AI) 가전을 접목한 ‘AI 모듈러 홈’ 모델도 추진한다.
LH는 2027∼2029년에 해마다 3000가구, 2030년에는 5000가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정부는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 등에서 2030년 공공 모듈러주택 공급 목표를 2만가구로 제시했다. LH는 연속 발주로 생산 물량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꾀한다.
연말까지 예정된 발주는 3기 신도시와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됐다. LH는 이달 고양창릉 A3블록(668가구)과 남양주왕숙2 A10블록(555가구)을 모듈러공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공모한다. 12월에는 포천송우2 A1블록(916가구)을 발주하며, 이 단지는 일부 동이 아닌 단지 전체를 모듈러 방식으로 건설한다.
모듈러는 철근콘크리트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20∼30% 줄일 수 있지만, 초기 시장인 만큼 공사비가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8·13 대책에서 2027∼2030년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 목표를 기존 1만2000가구에서 2만가구로 늘리고, 일반 공법보다 추가되는 공사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 의왕초평 A4블록은 22층으로 국내 모듈러주택 가운데 가장 높으며, 시흥거모 A-1블록에는 최고 14층 철골 모듈러 동이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모듈러 건축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LH는 삼성전자·LG전자와 AI 가전과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통합한 ‘AI 모듈러 홈’을 개발해 차세대 스마트 주거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공장에서 제작하는 모듈러의 특성을 활용해 설계 단계부터 관련 시스템을 집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LH는 2030년까지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사비를 기존 철근콘크리트(RC) 공법 수준으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2층 고층 모듈러 구현과 표준 설계·평면을 통한 대량·자동화 생산을 추진하고, 지난해 12월 공개한 표준평면을 바탕으로 올해 3월 조달청에 품목을 등록했다. 지급자재와 전기·정보통신 분리발주 적용 예외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박현근 LH 공공주택본부장은 발주 로드맵을 이행하고 모듈러주택을 스마트 AI 주거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