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40% 넘게 늘며 공급 선행지표가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준공은 감소했고, 실제 공급 증가까지는 시차가 예상된다. 지난해 준공 통계도 잠정치보다 확정치가 크게 줄어 통계 정확성 문제가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주택 인허가는 3만9940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0.4% 증가했다. 20162025년 같은 기간 평균 약 3만8000가구의 106% 수준으로, 장기평균을 웃돈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착공도 2만679가구로 41.1% 늘었다. 아파트 인허가는 37.4%, 아파트 외 일반주택은 60.7% 증가했다.
국토부는 신축매입약정 확대와 건축규제 완화, 금융·세제 지원 등이 사업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서울 인허가는 최근 10년 평균인 6만3000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1~8월 준공은 전국 15만664가구로 27.2% 감소했다. 수도권은 8만75가구로 21.6%, 서울은 2만5630가구로 19.1% 줄었다. 국토부는 2022년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원자재 가격·공사비 상승으로 2023년 착공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차별 착공 목표가 차질 없이 이행된다는 전제 아래, 준공 물량이 장기평균을 웃도는 시점은 2028년부터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국 준공 실적은 잠정치 34만2000가구에서 최종 30만가구로 4만2000가구(12.3%) 감소했다. 수도권도 16만6000가구에서 14만4000가구로 2만2200가구(13.4%) 줄었다. 과거에도 확정 과정에서 연간 2만~3만가구 차이가 난 사례가 있었지만, 지난해 편차는 이를 넘어섰다.
국토부는 임시사용승인 물량을 준공으로 입력한 뒤 최종 사용승인 때 같은 물량이 다시 집계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단지에서는 중복계상으로 한 번에 수천 가구가 더해질 수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최초 사용승인일 기준으로 집계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해 1~9월에는 기존 방식이 적용됐지만, 올해부터는 중복계상이 걸러져 잠정치와 확정치 간 차이가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준공 감소로 입주 물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임대차시장의 월세 비중도 높아졌다. 8월 서울 전세 거래는 1만792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8.4% 줄었고, 월세 거래는 4만6411건으로 5.6% 증가했다. 올해 1~8월 서울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69.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5년 평균 55.7%보다 14.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