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수도권 외곽의 넓은 집보다 면적을 줄여서라도 서울 핵심 입지에 거주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집계로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40㎡ 이하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393건이었다. 전년 동기 257건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초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68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9503만원보다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 39㎡는 지난 7월 21억원에 거래돼 기존 최고가인 19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40㎡도 지난 2월 19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8억원 안팎이던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다.
올해 1~8월 서울 전용 4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4664건으로 전년 동기 4003건보다 많았다. 2024년 같은 기간에는 2905건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31%로 집계됐다.
1~2인 가구 증가와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의 전세사기 여파도 아파트 선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외곽 중대형 아파트를 선택할 때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 부담이 커지는 점도 서울 초소형 주택을 찾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초소형 아파트 안에서도 단지 규모와 연식, 커뮤니티 시설 등에 따라 매도 때 환금성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단지와 소규모·노후 단지의 수요가 다를 수 있어 단지별 여건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