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집을 살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도 주택 매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투자자는 지난 16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전월세 매물 부족을 향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전월세 가격 상승보다 매물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큰 문제라며, 전세 만기 전이라도 내 집 마련을 해야 할 시기가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매가격이 부담돼 임대차 계약을 이어가려 해도 거주할 집을 찾지 못하면 선택지가 좁아지고, 결국 불가피하게 집을 사는 ‘생존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기 어려운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주택 준공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줄었다. 수도권 전체 감소 폭은 21.6%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9월 넷째 주까지 86주 연속 올랐다. 투자자는 이 같은 공급 여건을 근거로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와 대출금리 부담도 주거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그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한 점을 들며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시중 유동성이 늘면 물가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출 규제와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를 어렵게 하더라도 거주 수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구매가 어려운 사람은 더 외곽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월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 매수까지 어려워지면 실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는 지역과 주거 형태가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