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은 12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3·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 중 과거 최고 거래가격과 같거나 높은 가격에 이뤄진 거래가 5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비중은 1·4분기 38.2%, 2·4분기 43.0%에서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개 구에서 3·4분기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1·4분기보다 높았다. 은평구는 26.1%에서 50.0%로 올랐고, 동대문구는 45.7%에서 81.9%, 성북구는 32.1%에서 68.5%로 상승했다. 노원구·강북구·도봉구도 연초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강남구는 55.0%에서 43.0%, 서초구는 67.6%에서 62.6%, 용산구는 71.3%에서 66.9%로 낮아졌다.
직방은 대출 규제와 자금 부담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경기도의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은 3·4분기 22.4%로, 1·4분기 12.0%와 2·4분기 18.9%보다 높았다. 성남시 분당구는 94.1%였고 성남시 수정구, 용인시 수지구, 하남시 등도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의정부시와 파주시는 각각 6.4%, 4.0%에 그쳤으며 인천은 6.5%였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북 19.9%, 제주 13.5%, 울산 12.4%로 집계됐다. 울산 남구·중구와 대전 서구·유성구 등 일부 광역시 중심으로도 연초 대비 회복 움직임이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 부족 우려와 임대차 가격 상승 속에서 실수요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금리와 대출 여건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누적된 가격 피로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