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40여개 사회단체는 6일 속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공동주택 건립사업에 대해 울산바위와 설악산 경관 보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공동 성명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공동주택이 들어설 경우 주변 경관과 조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경관 관련 심의와 조건부 의결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축물 높이·규모·배치에 대한 대안을 검토할 것도 요구했다.
속초시민을 포함한 설악권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속초시와 고성군, 강원도가 함께 논의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단체들은 자연경관을 지키면서 지역발전과 상생할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속초시의회와 속초시 주민자치 위원회 협의회도 자연환경과 경관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속초지역 곳곳에는 사업에 반대하는 취지의 현수막이 걸렸다.
사업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2∼16층, 8개 동, 연면적 17만5천265㎡, 75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부지는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에 걸쳐 있으며 56번 국도와 맞닿아 있다.
도 건축위원회는 오는 15일 사전 승인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정호 도의원은 행정구역상 고성군 소관 사업이지만 속초의 관문에 위치한 만큼 조망권 침해 우려 등을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해당 부지가 1990년대 콘도 조성이 무산된 뒤 장기간 방치돼 부지 활용을 위해 사업 승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