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제조업체 BYC가 보유 부동산 개발을 확대한다. 10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옛 본사 부지에서 오피스텔과 업무·상업시설을 공급하며, 시행과 시공을 직접 맡았다.
GD메트로타워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0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주거용 오피스텔 1095실과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우선 공급하는 B동 오피스텔은 770실, 전용 2453㎡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과 연결된다. BYC는 사업에 약 39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지는 BYC가 1979년부터 본사와 생산·유통 거점으로 사용했다. 생산시설이 지방과 해외로 옮겨간 뒤에도 본사 기능을 유지했으며, 2023년 인근 신사옥으로 이전한 뒤 개발을 본격화했다. BYC는 앞서 2012년 금천구 가산동 옛 구로공장 터에 지식산업센터 BYC 하이시티를 세웠고, 2014년에는 동대문구 용두동에 BYC 청량리 오피스텔을 준공했다. 자체 주거 브랜드 위더스빌로 부천·중랑·동대문에 주상복합과 도시형생활주택도 지었다.
BYC는 주요 상권에 토지를 확보해 건물을 짓고, 저층부에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나머지 공간을 임대하거나 분양해 왔다. 최근에는 임대에 그치지 않고 공장과 본사 부지를 고밀도 복합시설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 1632억원 가운데 임대 매출은 451억원으로 28%였고, 영업이익 266억원 중 임대 부문은 182억원으로 68%를 차지했다.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는 1조2780억원이다.
기업의 옛 부지를 개발하는 사례는 다른 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의 호텔·오피스 복합시설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신동아건설은 용산구 서빙고동 본사 부지에 주상복합을 추진 중이다. 삼표는 성수동 옛 레미콘 공장 부지에 주거·업무·호텔 복합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경방은 옛 영등포 공장·사옥 부지를 개발해 2009년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를 열었고, 일부 오피스동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