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공동주택 건립을 두고 고성지역 단체와 속초지역 사회단체가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이장협의회와 고성군번영회는 사업을 지지한 반면, 속초지역 단체와 환경단체는 울산바위 경관과 수질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고성군이장협의회와 고성군번영회는 7일 성명을 내고 고성지역 개발은 고성에서 판단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 부지는 과거 콘도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방치된 곳이라며, 기존 폐건물을 철거하고 환경을 보존해 주변을 정리한 뒤 친환경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중단 건물 지하에 고인 물과 폐건물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들 단체는 사업 부지가 국립공원 구역 밖 낮은 지대여서 속초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조망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속초시 상수원과 사업 부지는 떨어져 있고, 하수와 오수는 고성군 공공하수처리시설로 보낼 계획이어서 수질 영향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25층으로 계획했던 건물은 심의 과정에서 16층으로 낮췄고, 지형이 높은 곳은 12층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속초시의회와 속초시 주민자치 위원회 협의회, 속초시번영회 등은 울산바위와 설악산 경관 보전을 촉구하고 있다. 오는 15일 강원도 건축위원회 사전 승인 심의를 앞두고 속초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도 7일 성명을 내고 설악산 울산바위와 원암저수지 인근에 지상 16층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는 데 우려를 표했다. 단체는 사업이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오·폐수 발생과 토사 유출로 수질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업 중단과 원암저수지 수질 영향에 대한 심의, 자연경관 보존 및 주민 생존권 보장 대책을 촉구했다. 관련 의견서는 강원도와 고성군, 문화유산청에 전달했다.
사업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원에 지하 6층·지상 12∼16층, 8개 동, 연면적 17만5천265㎡, 75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시설을 짓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