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내년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단지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고덕아르테온 주민들은 거리순 배정 대신 무작위 추첨을 요구하고, 인근 단지 주민들은 학교별 과밀 해소를 촉구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12일 고덕아르테온 주민들과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자이·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고덕숲아이파크 주민들은 의견을 모아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민원을 냈다. 아르테온 측은 고덕그라시움을 포함한 고덕지구 전체의 중학교 배정을 거리순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르테온은 2020년 준공된 4066가구 단지로, 거주 학생들은 2025년까지 고덕중학교에 배정됐다. 올해는 학생의 약 26%가 강명중학교에 배정됐다. 아르테온은 이에 교육청에 항의하고 입주자대표 명의로 강명중에 신입생 적응을 위한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자이·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고덕숲아이파크 주민들은 아르테온 학생의 강명중 배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덕그라시움은 고덕중 과밀 해소를 주장하며, 한영중과 상일중에 배정되는 4개 단지 주민들은 두 학교의 과밀 문제를 제기하고 무작위 추첨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강명중이 임대비율이 높은 단지와 가깝다는 이유로 아르테온 주민들이 배정을 꺼린다는 주장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각 단지가 학교 배정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앞세운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중학교 결원현황에서 강명중학교 1학년 결원은 22명, 고덕중·한영중·상일중은 모두 0명으로 집계됐다. 교육청은 거주지 학교군 내 학교를 대상으로 통학 여건과 학교별 수용능력 등을 고려해 전산 추첨으로 배정한다는 입장이다. 초등학교 배정 갈등도 이어져, 고현초에는 현재 아르테온 학생들만 배정되고 고일초에 배정되는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자이 주민들은 과밀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단지 간 충돌은 지난해 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가 외부인의 단지 내 공공보행로 통행을 제한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인근 단지 주민들은 역까지의 이동 불편과 공공성을 이유로 반대했고, 아르테온은 이후 통행 시 최대 20만 원의 ‘질서유지 부담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