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철도 차량정리(입환) 작업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작업자가 위험구역에 노출되는 방식을 개선한다. 화차 외부 탑승을 제한하고, 안전한 곳에서 차량 이동 상황을 확인·유도할 수 있도록 기술 도입과 관리·점검을 추진한다.
입환 작업은 철도차량을 연결·분리하거나 이동시키는 작업으로, 전국 115개 역에서 하루 평균 약 1,370회 이뤄진다. 이 중 **41.4%**는 작업자가 차량에 직접 탑승하는 방식이다. 최근 10년 동안 입환 작업 관련 사망사고는 3건, 부상사고는 7건 발생했다. 사망사고 3건은 모두 기관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후진 과정에서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탑승했거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의왕역에서도 사망사고가 났다.
국토부는 작업자를 위험구역에서 최대한 분리하고, 안전한 위치에서 후진 상황을 확인·전달하도록 기술을 보완하는 한편 관리와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화차 외부 탑승 제한하고 작업환경 정비
차량 후진 때 작업자가 화차 외부에 타는 방식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도보 이동을 기본으로 한다. 불가피하게 탑승해야 할 때는 기관차 내부에 타거나 기관사와 탑승·하차 여부를 서로 확인한 뒤 이동하도록 절차를 강화한다.
작업 구역에는 안전펜스와 표시선을 설치하고 야간작업 조명을 확충한다. 선로 주변에 놓인 폐침목과 레일 등 장애물도 정비한다. 수동 선로전환기는 단계적으로 자동화해 **2027년 12월까지 19개 역 174개**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후방카메라·무선제어 시범 도입
차량 후부에 탈부착식 후방카메라를 설치해 작업자가 차량 외부에 타지 않아도 기관사가 후방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오는 11월 오봉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기관사와 작업자 사이의 신호 오류를 줄이기 위한 무선제어 입환도 확대한다.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16개 가운데 8개 역 10개소에 **2027년 7월까지 순차 도입**하고 있다. 지난 8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의왕역에도 2028년 상반기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선로변 인공지능(AI) CCTV로 작업자의 쓰러짐이나 위험지역 진입 등을 감지하는 시스템과 작업자의 음성을 문자로 표시하는 핸즈프리 무선마이크도 2027년 상반기부터 도입한다.
현장 점검과 우수사례 확산
역장 등 관리자는 작업 현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국토부 철도안전감독관은 대책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우수사례는 표준화해 다른 작업장에도 확산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작업자가 위험한 곳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던 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작업자를 위험구역에서 분리하고 후방카메라·무선제어·AI CCTV 등을 활용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