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 업무 현황 자료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도록 일관된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8월 이후 강남 3구에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경기 남부는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가계대출도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10년물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을 긴축시키고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시장금리와 가계·기업 조달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으며,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경기 확장세와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등 내수 전반으로 이어져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고, 부문별 소득 개선 차이로 금리 상승 과정에서 취약 부문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경기의 확장세가 이어지더라도 빅테크 투자 규모의 불확실성과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능력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7월 이후 원화가 미 달러화 등 주요국 통화보다 큰 폭으로 강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약세 흐름을 되돌렸고, 대외 차입 여건과 외화 유동성 상황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와 미 국채 금리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은 향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통화정책 효과와 금융안정, 자본·외환 규제 우회 위험 등 거시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