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건설수주가 1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감소했다. 민간 토목·비주택 공사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주는 3달째 줄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월간 건설시장동향 10월호에 따르면 8월 수주액은 7월보다 10.3% 적었지만, 최근 3년간 8월 평균보다는 2조6000억원 많았다.
발주처별로는 공공 부문 수주가 4조7000억원으로 5.9% 늘었다. 제2경춘국도 등 대형 도로공사 물량이 반영됐다. 이 도로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과 강원 춘천시 서면을 잇는 왕복 4차로 33.6km 구간으로, 총사업비는 1조9400억원이다. 지난 9월 1일 착공했고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반면 민간 부문 수주는 11조원으로 13.0% 줄었다.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4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반영됐지만, 토목은 21.2%, 비주택은 32.2% 감소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공공 토목의 선방에도 민간 비주택·토목 부진이 장기화하며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종합실적은 73.2로 한 달 전보다 0.5p 상승했지만 70선 초반에 머물렀다. 기준선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공사기성지수는 80.4로 1.6p, 공사대수금지수는 86.3으로 8.8p 올랐다. 신규수주지수는 71.9로 0.8p, 수주잔고지수는 81.6으로 0.3p 내렸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지수가 91.7로 8.4p 상승했지만, 중견기업은 68.0으로 5.1p, 중소기업은 60.0으로 1.8p 하락했다. 이에 따라 규모 간 체감경기 격차는 31.7p로 벌어졌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비주택건축이 각각 4.0p, 4.3p 올랐고 주택은 1.0p 하락했다. 10월 종합전망지수는 77.5로 9월 실적보다 4.3p 높았다.
8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74로 전년 동월보다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다. 일반철근 생산자물가지수는 11.5%, 시장가격지수는 18.3% 올랐고, 시멘트 생산자물가는 0.6% 하락, 레미콘은 1.8% 상승했다.
8월 건설기성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7.4% 늘었다. 공공은 8.7%, 민간은 7.1% 증가했으며 토목기성과 비주거용 건축기성도 각각 13.4%, 19.2% 늘었다. 반면 주거용 건축기성은 2.7% 줄었다. 전월보다 1.2% 감소했고, 2023년 8월 14조1000억원과 2024년 8월 13조원보다 낮았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87만8000명으로 7월보다 0.7% 늘었지만, 1년 전보다 1.7% 줄어 28개월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취업자는 0.6% 증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주거용 건축 축소와 높은 공사비 부담, 신규 물량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 공공 물량 집행과 민간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