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중간 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가구 소득의 절반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부담은 코로나19 시기 ‘영끌 매수’가 정점이던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아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85.3으로 전 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로 중간 가격 주택을 살 때의 원리금 부담을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대출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HF는 주택 가격의 47.9%를 대출받아 20년간 원리금 균등 상환하는 조건을 가정한다. 적정 상환 부담은 소득의 25.7%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수 185.3을 적용한 원리금 상환액은 가구 소득의 **47.6%**로, 전 분기 지수 179.3 기준인 46.1%보다 약 1.5%포인트 커졌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 지수가 116.9에서 124.3으로 상승했다. 소득 대비 원리금 부담은 약 31.9%다. 전용 84㎡가 포함된 6085㎡는 187.1에서 191.5로 올라 부담률이 약 **49.2%**가 됐다. 전용 85135㎡ 지수는 265.1에서 270.2로 상승했고, 소득 대비 상환 부담은 약 **69.4%**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급등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다.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도 겹치며 구입 부담이 커졌다.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상승해 올해 2분기 61.8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65.6에서 66.8로, 경기가 81.1에서 81.2로 상승했다.
반면 부산은 61.3에서 60.7, 대전은 60.5에서 59.9, 대구는 54.9에서 54.4로 하락했다. 광주·울산과 강원·충청·전라·경상권도 모두 내렸다. 주택 구입 부담은 수도권에서 상승한 반면 지방에서는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