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의 개편을 두고 전문가와 일반 국민·공인중개사 간 의견이 엇갈리자, 국토교통부가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개편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견수렴을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전문가들은 통계적 한계와 표본 오차 등을 이유로 주간 통계 조정 의견이 많지만, 일반 국민과 공인중개사들은 현장 정보 제공을 위해 통계가 계속 공표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이 진행 중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는 유지하되 공표를 중단하거나 조사 주기를 격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후 국토연구원에 관련 연구를 맡겼지만, 아직 확정된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은 주간 단위로 충분한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매주 가격 변동률을 산출해야 해 조사자의 전문적 판단이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 추세에서는 실제 실거래가격지수와 비교해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은 통계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검증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시세로 기존 조사 결과를 비교·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국가승인통계를 작성·공표하는 기관이 시장 전망을 대외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10월 둘째 주(지난 12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0.16%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은 0.12%였으며,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8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