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2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공사비 상승과 대출 규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데 이어 최근 이주비를 조달하고 조합원 이주를 마쳤으며, 착공을 앞두고 있다.
목동 토박이 출신인 김민식 조합장은 조합원들과 신뢰를 쌓고 꾸준히 소통해 온 것이 사업 추진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 과정
조합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처음부터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LH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처음에는 지상 7층 규모로 계획했지만, LH 참여형 사업 선도지구로 지정된 뒤 공동시행자인 LH와 협의하며 사업성과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했다. 이후 최고 15층 규모로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시공자 선정 절차를 거쳐 이수건설을 시공자로 정했다.
조합원 이주는 올해 마무리했다. 현재는 철거에 필요한 심의와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코로나19 이후 국제적인 전쟁과 건설경기 악화,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이 이어졌다. 정비사업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융비용과 각종 사업비 부담이 커져 계획대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공사비나 금융비용이 조금만 늘어도 조합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조합원과의 소통으로 위기 대응
김 조합장은 사업이 어려울수록 상황을 감추기보다 현재의 어려움과 해결 방향을 조합원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소통하려 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이 사업을 믿고 함께한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조합원들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했으며, 관계기관과 LH, 시공자, 협력업체와 계속 협의해 사업이 중단되거나 불필요하게 늦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에 필요한 지원
사업 초기 사업비나 조합원 이주비를 충분히 지원받지 못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현장이 많다고 김 조합장은 전했다. 사업 규모가 작아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기 어렵고, 높은 금리와 까다로운 금융조건까지 더해져 필요한 자금을 제때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업비와 이주비 조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이주·철거·착공 등 다음 단계가 늦어지고, 사업 지연으로 금융비용과 사업비가 다시 증가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그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만으로는 사업을 활성화하기 어렵고,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2 사업은 LH 참여형으로 추진하면서 LH의 지원과 조합원들의 협조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제도 개선과 향후 일정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도심 주거환경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주택을 공급한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효율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초기 사업비와 이주비 지원, 공공기관 보증 확대, 저금리 사업비 지원 등 조합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공이 참여하거나 공공성이 높은 사업에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보증과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앞으로 시공자의 현장 개설을 시작으로 철거 준비를 본격화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 단계까지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조합원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시공자와 긴밀히 협의하며 불필요한 지연을 막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