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반상가 평균 공실률이 13%를 넘어섰다.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을 제외한 16곳의 공실률이 5년 전보다 상승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일반상가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11.96%에서 2026년 2분기 13.36%로 1.4%포인트 올랐다.
2분기 전국 공실률은 2024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상승해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울산을 뺀 모든 지역의 평균 공실률이 2021년 1분기보다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세종의 2분기 공실률이 22.79%로 가장 높았고 대구 17.84%, 충북 17.43%, 경북 16.66%, 광주 16.50%가 뒤를 이었다.
상가의 핵심 입지인 1층도 공실률이 상승했다. 전국 1층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4.79%에서 2026년 2분기 6.68%로 높아져 일반상가 상권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유형별 공실률도 올랐다. 중대형은 같은 기간 12.98%에서 14.33%로, 소규모는 6.41%에서 8.47%로 상승했다. 세종의 중대형 공실률은 29.68%로, 약 10곳 중 3곳이 비어 있었다.
일반상가 임차인 다수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국세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사업자는 97만5681개, 폐업률은 8.64%였다. 폐업 사유 중 ‘사업 부진’은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지방의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상가 공실이 늘어나자 정부도 지역 활성화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 원도심을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하고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과 지역 콘텐츠를 육성하는 거점 특화 사업인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규제를 완화하고, 공실 상가와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을 주거용으로 전환해 비아파트를 공급하는 대책도 내놨다.
황희 의원은 “상가 공실 확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의 신호”라며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실제 민생 상황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세밀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