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욱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은 세종에 주택 6만5000~7만가구를 추가 공급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 약 1만명의 세종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주거뿐 아니라 교육·의료·일자리 등 정착 여건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차장은 지난 8일 행복도시가 인구 50만명, 주택 20만가구를 목표로 설계됐으며 현재까지 약 13만가구가 공급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없어 주택난 우려가 나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관 이전이 인구 유입의 출발점이라며 주거·교육·의료·문화·산업·일자리 정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세종 이전 대상이 44개 기관, 9929명이라고 발표했다. 임차 청사를 쓰는 27개 기관 2995명은 내년부터 이전을 추진하고,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는 법 개정에 맞춰 일정을 정한다. 독립 청사가 필요한 17개 기관 6934명은 2031년까지 청사를 신축해 순차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최 차장은 세종을 대전·청주·천안·아산·공주와 연결해 약 400만명 규모의 충청권 경제생활권 중심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의 행정기능과 대전의 연구개발, 오송·오창 및 천안·아산의 바이오·반도체·제조 기반을 광역교통망으로 연결하고 교육·의료·문화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은 건립과 함께 실질적인 기능 이전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국회 전체 이전을 위한 법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임위원회 심사는 세종에서, 본회의 의결은 서울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029년 8월 입주가 목표지만,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의 존속 기한은 2028년 12월까지다.
최 차장은 행복청의 역할도 도시 건설을 넘어 행정수도 정착과 발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수도는 국가 장기계획인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중장기 인프라를 계획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