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약 778만㎡ 부지에 팹 6기와 발전시설 3기, 산업용 가스 공급시설, 소재·부품·장비 단지를 갖추는 대규모 생산거점이다. 사업지 15㎞ 안에는 삼성전자 평택·기흥·화성캠퍼스와 SK 용인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중 수도권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8년 팹 1호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호기 부지를 포함한 1공구 345만㎡ 조성공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추정 공사비는 1조860억원이며, LH는 이달 중순 시공 계약을 맺고 우선구역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산지로 둘러싸여 토사와 암반 약 5000만톤을 처리해야 한다. 이는 여의도 매립량의 6배에 해당한다. 보상 대상 필지는 3864곳이며, 가옥 401동과 주민 231가구의 이주도 필요했다. LH는 인허가와 보상 절차를 병행하며 사업 일정을 단축하고 있다.
산업단지 후보지는 2023년 3월 발표됐고, 2024년 4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8개월 만에 승인됐다. 예비타당성조사부터 산단계획 승인까지 통상 4년 6개월이 걸리지만, 용인산단은 1년 9개월에 마쳤다. 정부·지자체·삼성전자와 상생협약을 맺어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를 해소하고, 사전 컨설팅을 활용해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13일 만에 완료했다.
지난해 6월 보상계획 공고에 이어 12월 협의보상에 착수했다. 현재 사유지 면적의 **99%**에 대해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이 가운데 협의취득 완료가 43%, 수용재결 신청이 56%다. 기존 기업의 영업 공백을 줄이기 위한 기업이전단지 15만평과 산단 인근 용인이동 공공주택지구 69만평도 계획돼 있다. 삼성전자 팹 2기가 들어설 산업2 용지와 초기 전력 공급용 발전소 부지를 우선 추진구역으로 정해 사업·보상 역량을 집중했다.
산단에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하루 76만4000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수도권 광역상수도에서 31만톤을 우선 확보하고, 팔당댐 상류 신규 취수장을 통해 45만4000톤을 추가로 공급한다. 전력은 산단 안에 새로 짓는 LNG 발전소를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지를 지나는 국도 45호선은 팹 부지를 피해 옮기고 8차로로 확장하며, 산단은 국도 45호선 등 4개 노선과 접속시설 2곳을 통해 주변 고속도로망과 연결된다.
지난 9월부터 벌목과 문화재 조사를 포함한 사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본공사에서는 발파량을 늘리고 작업 이동로를 추가 확보해 공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안전 관리를 위해 사족보행 로봇과 자율주행 드론 등 인공지능·첨단 로봇 기술도 현장 점검에 활용한다.
용인산단에 들어설 팹은 가로 638m, 세로 211m, 높이 120m 규모로 계획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1 생산라인의 길이는 518m다. LH는 용인산단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LH 사장은 공정 가속화 방안을 현장에서 관리하고 정부 및 입주기업과 소통해 사업을 적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