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필리핀 도시철도 MRT-7의 유지보수품 구매·조달 업무를 지원한다. 지난해 수주한 약 1200억원 규모의 운영·유지보수(O&M) 사업에서 협력 분야를 부품 구매로 넓혔다.
코레일은 30일(현지시간) MRT-7 유지보수품 구매 컨설팅 추가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MRT-7은 필리핀 민간기업 산 미구엘그룹이 메트로마닐라에 건설 중인 도시철도다.
계약에 따라 코레일은 MRT-7 개통 초기 3년간 유지보수품 구매계획과 조달체계를 마련하고, 산 미구엘의 자체 구매 역량 강화를 돕는다. 품목별 기술규격과 견적·계약조건 검토, 국내 공급업체 발굴·연계, 제작·출하 전 검사, 현지 검수와 기술자문 등을 맡는다.
코레일은 국내 철도부품업체의 필리핀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지난 7월 국내 업체 30여 곳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산 미구엘 경영진과 일대일 상담을 주선했다.
산 미구엘은 개통 이후 25년간 필요한 차량·전기·기계 분야 유지보수품을 국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공급업체 20여 곳을 대상으로 약 400만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추진한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7호선 O&M 사업을 구매·조달 분야로 확대하고 국내 철도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 운영·유지보수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 기회와 판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