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우신향병원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복합건물로 개발된다. 새 건물은 최고 지상 28층 규모다.
우신향병원 부지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으로 종상향됐고, 상한용적률은 600%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 지하 1층지상 6층 병원은 지하 5층지상 28층 건물로 바뀔 수 있게 됐다. 전체 상업시설의 절반가량인 약 300평은 공공기여시설로 조성한다.
사업주인 우신향병원장과 서울시는 상업적 가치가 높은 지상 1~2층에 공공기여시설을 배치하기로 했다. 대학가 특성을 고려해 청년 창업센터와 공유 오피스를 마련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안암역 상권의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맛집·학교·병원’ 세 키워드의 순위는 10년간 변하지 않았다. 재학생 약 3만 명의 고려대학교를 배후에 둔 상권이 오랜 기간 정체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주거시설은 인근 원룸·하숙집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한다. 지상 4층부터 들어서는 공동주택은 전용 84㎡ 임대주택이 중심이며, 가장 작은 주택은 69㎡, 펜트하우스는 117㎡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컨설팅그룹 관계자는 성북구 다른 동과 비교해 안암동의 20~30평대 중형 주택 공급이 적었다며, 직주근접을 원하지만 적합한 주택을 찾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던 의료진과 임직원 등을 주요 수요층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상업시설에는 다이닝 레스토랑과 대형 베이커리 카페, 웰니스·뷰티 업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자문 관계자는 주중·주말과 방학·학기 중 매출 편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학교와 병원 방문 목적 외에도 사람들이 찾는 상권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발에 참여한 이들은 한 건물만으로 오랜 기간 정체된 동네 전체가 단숨에 바뀌기는 어렵지만, 안암동 밖으로 빠져나가던 주거·소비 수요를 붙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해당 사업장은 2023년 안암역 일대 역세권활성화사업지로 선정됐으며, 빠르면 2030년 준공 예정이다. 기존 병원은 인근으로 이전해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