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86주 누적 상승률은 **17.6%**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때 85주 연속 상승 기간의 누적 상승률 **7.7%**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번 주까지 상승률은 15.3%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 약세에도 외곽 지역이 오르며 이어졌다. 강남3구에 이어 용산구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서대문·성북·동대문구 등 외곽 지역은 양천구(0.08%)와 은평구(0.07%)를 제외하고 모두 0.2% 이상 올랐다. 한강벨트 중심부는 중구(0.27%)를 빼면 사실상 보합세였으며, 압구정은 하락한 반면 남가좌동에서는 신고가가 나왔다.
대출·세금 규제와 고금리로 중심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10억원 이하 외곽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이자 부담에 더해 대단지 선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거론된다. 전세사기 우려와 매물 감소로 2030세대가 전세보다 매매를 택하는 현상도 배경으로 지목됐다.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의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도자가 급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면 수요가 줄어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의 남혁우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서울 외곽에 생애최초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2030세대 무주택자의 대기 수요가 두텁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중하위 지역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