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상승해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하락했지만 강북과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상승기의 누적 상승률은 17.58%로, 종전 최장 상승기의 두 배를 웃돈다.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9월 28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9% 올랐다.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6주째 상승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2020년 6월 8일부터 2022년 1월 17일까지 이어진 85주 기록을 넘어섰다.
종전 상승기의 85주 누적 상승률은 **7.68%**였다. 이번 상승기는 직전 주까지 17.47% 올랐고, 이번 주 변동률을 반영하면 **17.58%**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8월 24일 0.29%를 기록한 뒤 0.22%, 0.20%, 0.16%, 0.13%에 이어 이번 주 0.09%까지 5주 연속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이번 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84%)**이 상승했다. 종전 상승기 막바지인 2022년 1월 17일에는 13곳이 오르고 8곳은 보합, 4곳은 하락했으며 서울 전체 상승률은 0.01%였다.
이번 상승기 누적 상승률은 **성동구(28.18%)**가 가장 높았다. 송파구 26.75%, 마포구 23.71%, 영등포구 22.28%, 광진구 21.43%가 뒤를 이었다. 앞선 상승기에는 노원구(11.11%), 송파구(10.27%), 서초구(10.02%), 강남구(9.73%), 마포구(8.99%) 순이었다. 이번 상승기에는 상승률이 가장 낮은 금천구도 8.56% 올라 종전 상승기의 서울 전체 누적 상승률을 웃돌았다.
강남3구는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5주째, 송파구는 4주째 내림세다. 이번 주 강남구는 0.56% 하락해 전주(-0.42%)보다 낙폭이 커졌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0.33%, 0.19% 내렸다. 용산구도 0.01% 하락하며 22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장기보유공제율 축소와 장기거주 소득공제 한도 신설 등 실거주 중심의 세제 개편 가능성,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의 거래 둔화와 가격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을 비롯한 그 외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대문구가 **0.41%**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각각 0.36%, 노원구 0.34%, 강북구 0.31%, 강서구 0.23%, 구로구 0.20% 상승했다. 강북 14개 구의 평균 상승률은 **0.24%**였으며, 강남 11개 구 평균은 0.04% 하락했다.
중저가 지역에서도 전용 84㎡ 아파트 거래가 20억원에 가까운 가격에 이르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4 전용 84㎡는 8월 18억9000만원,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3단지 전용 84㎡는 같은 달 1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이번 주 전주 대비 0.16%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주의 0.19%보다 줄었다. 성북구·강북구·노원구가 각각 0.36% 올랐고 도봉구 0.30%, 동대문구 0.28% 상승했다. 반면 서초구는 반포·잠원동의 입주 물량 영향으로 0.23% 내렸다.
